유네스코가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한 인천이 전국의 독서지표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5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 인천시의 연간 독서율은 전국 평균 65.3%보다 약 10%p 높은 74.6%로 나타나는 등 대부분의 독서 관련 주요지표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연간 독서율은 1년 동안 종이책을 ‘한 권 이상 읽었다’는 비율로 인천은 서울 77.1%, 대전 76.5%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천의 연간 독서량과 평일 독서시간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연간 독서량은 13.1권, 평일 독서시간은 32.1분으로, 가장 높게 나온 서울의 13.2권, 32.2분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은 연간 독서량이 9.1권, 평일 독서시간은 22.8분이다.

지역 주민들이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비율은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8.2%며 제주는 52.6%, 인천은 45.4%로 조사됐다.

인천시도 올해 4월까지 이어지는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의 1년간 성과 창출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오는 4월 15일부터 24일까지를 ‘세계 책의 날’ 기념 주간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공공도서관 등 인천시 일원에서 리딩보트, 애장도서전, 북콘서트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 책의 수도 인천 선정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발굴, 추진함으로써 세계 책의 수도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문체부 관계자는 "독서를 통해 세대·지역·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고 책 읽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독서실태 조사는 한국출판연구소가 2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올해는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여 5천 명과 초·중·고등학생 3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