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서 교통경찰이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무장한 괴한은 사살됐으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동부 외곽 발라시하에서 총기와 도끼로 무장한 괴한이 교통경찰 초소를 공격해 경찰 2명이 다쳤다.

이 중 한 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알려진 괴한 2명은 바로 사살됐다.

IS는 18일 자신들의 주요 선전매체로 활용하고 있는 아마크 통신을 통해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17일 러시아 특수부대가 한 아파트를 습격해 총격전을 벌여 테러 용의자 4명을 사살했다.

러시아는 IS 격퇴를 명분으로 시리아에서 공습 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전에 참가한 서방에 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해온 IS는 지난 1일 영상 선전물을 통해 "러시아에서 지하드(성전)를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IS는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배포된 이 선전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는 동남부 캅카스 지역의 극단주의자들과 오랫동안 전쟁을 벌여왔으며, IS에 가담하고자 시리아로 간 러시아인은 대부분 이 지역 출신이다.

캅카스에 있는 체첸 자치 공화국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와 두 차례 독립전쟁을 치렀으며, 이후 이슬람 반군이 러시아와 자치 정부를 상대로 각종 테러를 벌이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아파트를 기습한 러시아 특수부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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