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최종표결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탄핵심판을 주관하는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은 탄핵안 표결에 앞서 이루어지는 상원의원들의 발언이 31일 새벽(현지시간·한국시간 31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81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발언 신청을 한 의원은 66명이다. 이들은 30일 오후부터 차례로 나와 탄핵에 관해 발언하고 있으며, 발언은 10분씩으로 정해졌으나 대부분 시간을 초과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최종표결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의원들의 발언이 끝나면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이 탄핵 찬-반 의견을 정리해 발표한다.

이어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과 찬성하는 의원이 2명씩 나와 각각 5분씩 발언하고 나서 탄핵안 표결에 들어가게 돼 있다.  

그러나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은 표결을 언제 시작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의원들의 발언이 끝나고 곧바로 표결을 진행할 수 있으나 31일 늦은 오전이나 오후에 표결을 시작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표결에서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한다. 2018년 말까지 남은 호세프의 임기는 미셰우 테메르 권한대행이 채운다.

반대로 찬성 의원이 54명에 미치지 못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상원에 출석, 최후변론을 통해 탄핵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탄핵안 부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상원의 분위기는 탄핵안 통과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언론의 분석을 보면 탄핵안에 찬성하는 의원은 50명을 넘는다. 반대는 18∼20명 정도다. 나머지 9∼11명은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탄핵 위기에 몰린 호세프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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