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한복판에 문을 연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정문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등의 낙서를 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수도권 지역 방송 NBC4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날 오후 4시께 호텔 정문 양쪽에 낙서를 한 뒤 종적을 감췄고, 워싱턴DC 경찰은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호텔 직원들은 낙서를 막지는 못했지만 낙서한 자리에 곧바로 나무판을 붙였으며, 현재 낙서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직선거리로 약 600m 거리인 이 호텔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013년 미 연방정부와 60년간의 건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약 3년간의 내부 개보수를 거쳐 개장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지난 5월 설문조사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선호한다는 흑인 응답자가 69%였던 반면 트럼프에 대해서는 11%만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을 비롯해 현재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트럼프에 대한 인기는 낮은 편이다.

트위터 사용자 'AprilDRyan'이 게재한 워싱턴DC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정문의 낙서 모습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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