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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초교 총격희생 6세소년 가는 길, '슈퍼히어로'가 지켰다

"아이가 영웅들 좋아해"…추모객들 슈퍼맨·배트맨 옷입고 장례식 참석

2016년 10월 06일(목) 제0면
연합 yonhapnews.co.kr
미국 초등학교에서 총격으로 숨진 6세 어린이 제이컵 홀의 장례식에 제이컵이 좋아하던 '슈퍼히어로'들이 찾아와 소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타운빌 소재 타운빌초등학교에서 일어난 14세 청소년의 권총 총격으로 이 학교 1학년인 제이컵은 다리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 5일 타운빌의 한 교회에서 열린 제이컵의 장례식에는 유가족과 친구들, 학생, 교사, 지역 주민 등 1천 명 이상이 참석했다.

여느 장례식과 다르게 많은 추모객이 캡틴아메리카, 원더우먼, 슈퍼맨, 닌자거북이, 파워레인저 등 영화 속 영웅 차림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가족이 추모객들에게 제이컵이 좋아하는 슈퍼히어로처럼 옷을 입고 제이컵의 삶을 기억해달라는 요청에 많은 이들이 흔쾌히 응한 것이다.  

눈물을 훔치던 제이컵의 어머니도 배트맨 로빈 복장을 하고 있었고, 학교 선생님들은 닌자 거북이 얼굴과 제이컵의 이름이 새겨진 푸른 망토를 둘렀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배트맨 옷을 입고 장례식에 온 존 버클랜드는 아이들에게 '시련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고 쓰인 포스터를 나눠주면서 "서로 지켜보고 돌보고 사랑하면서,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하면 손을 내밀자"고 당부했다.

장례식을 거행한 데이비드 블리자드 목사는 "제이컵은 슈퍼히어로를 좋아하고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 어린이였다"고 제이컵을 기억했다.

블리자드 목사는 "영웅 이야기에서는 선과 악이 대결해 언제나 선이 승리한다"며 "우리는 어두운 세상에 살지만 결국 선이 이길 것"이라며 제이컵의 뜻을 받들자고 제안했다.

타운빌초등학교 총격 사건으로 제이컵 외에도 다른 1학년 학생 1명과 교사 1명이 다쳐 병원 치료 후 퇴원했다.

14세인 용의자는 사건 당일 집에서 아버지를 숨지게 한 후 트럭을 몰고 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가 총격을 가했다. 그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원더우먼, 파워레인저, 슈퍼맨 등 '슈퍼히어로' 복장을 하고 제이컵 홀의 장례식에 참석한 청소년들[AP=연합뉴스]
배트맨 복장을 하고 제이컵 홀의 장례식에 참석한 남성[AP=연합뉴스]

슈퍼맨과 배트맨 등 '슈퍼히어로' 복장을 하고 장례식장에 도착한 제이컵 홀의 가족과 친구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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