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성당

드라마가 종영한 지 두 달여가 흘렀지만 지금도 각종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CF 등에서 OST가 흘러나오면 시청자들은 ‘도깨비’의 향수에 젖어든다.

감각적인 설정과 배우들의 열연은 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된 드라마 중 20.5%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기도 했다.

드라마 속에서 은탁(김고은)이 도깨비 김신(공유)를 불러낸 장면으로 활용된 곳은 바로 안성의 미리내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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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성당의 ‘미리내’는 은하수의 순수 우리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 성지이기도 한 미리내성당은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해 있다.

장엄하고 웅장한 내부장식으로 천주교인들의 성지순례지인 미리내성당은 1869년에 설립된 이후 150년 가까운 시간동안 우리나라의 천주교의 거점이 돼왔다.

내부에 들어서면 은탁이 도깨비 김신을 불러냈던 장면이 그대로 눈 앞에 아른거리면서 드라마의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에 빠질 수 있다.

#안성 석남사

드라마 도깨비에서 신(공유)이 풍등에 동생 김선(金善)과 고려왕 왕여(王黎)이름을 쓴 종이를 달아 날렸던 사찰 장면은 지금도 시청자들의 눈가에 선명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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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촬영된 곳은 안성시 금광면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고찰 ‘석남사’로, 방송 이후 도깨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안성 서운산 동쪽 기슭에 있는 석남사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돼 고려 광종 때 혜거국사가 중창한 사찰이다.

대웅전과 보물 제823호로 지정된 영산전을 품은 천년고찰로, 특히 사찰 입구에서 대웅전까지 오르는 돌계단의 빼어난 경관은 드라마 촬영지로 꼽히는 요소가 됐다.

안성시는 도깨비 방영 이후 석남사를 ‘올해의 관광자원 명소’로 선정해 적극 추천하고 있다.

#안성시 시티투어 버스타고 도깨비 촬영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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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는 오는 11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안성시는 ‘편안한 성 안성(安城)에서 낙(樂)하자’라는 주제로 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한다.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도깨비 촬영장소인 석남사와 미리내성당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깨비 촬영지 외에도 안성전통시장, 남사당공연, 태평무공연 관람, 안성맞춤천문과학관, 사계절썰매장, 농촌테마마을 등이 포함돼 있으며, 포도 떡케이크 만들기, 낚시 체험, 매실 수확 등 농촌테마마을의 계절별 다양한 체험장도 연결돼 있다.

왕복 차량비, 입장료, 체험비용, 여행자 보험료, 문화관광해설사 서비스, 인솔비용 등 모두 포함해 1만6천9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다. (안성시 문화관광과 관광팀 ☎031-678-2492)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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