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시작하는 2018학년도 대학 수시모집부터 입학전형료가 평균 15%가량 낮아진다.

교육부는 전국 4년제 대학 202곳 가운데 197개 대학이 기존에 공고한 것보다 입학전형료를 평균 7천400원가량(15.24%) 내리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의 평균 전형료는 약 4만8천500원에서 4만7천4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앞서 각 대학은 올해 4∼5월 입학전형료를 포함한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공고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전형료 책정 과정이 합리적이지 못하고 학생·학부모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각 대학에 전형료 인하를 촉구해 왔다.

전형 유형별로 보면 가장 많은 학생이 지원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각 대학이 당초 공고한 평균 3만8천 원 선에서 3만1천600원으로 6천400원 내려간다.

학생부종합전형 전형료는 8천500원(16.53%, 5만1천700원→4만3천100원), 수능위주 전형료는 6천300원(16.30%, 3만8천600원→3만2천300원) 인하된다. 실기위주 전형료는 평균 8천400원(11.92%, 7만800원→6만2천400원), 논술위주 전형료는 6천600원(10.07%, 6만5천300원→5만8천700원) 낮아진다.

대학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학의 전형료는 평균 12.93%, 사립대학은 평균 15.81% 저렴해진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지역 대학 전형료 인하 폭이 평균 17.77%로 그 외 지역 대학(13.80%)보다 크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은 전형에 따라 6천800∼1만1천300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입시에서 3만 명 이상의 수험생이 지원했던 25개 대규모 대학의 경우 전형료가 평균 16.25% 내려간다. 전형별로는 5천500∼1만1천100원 정도 낮아진다. 이들 학교에는 지난해 입시에서 전체 4년제 대학 지원자의 41%인 128만 명이 지원했다. 전형료 수입 역시 전체 대학 전형료 수입의 49.2%인 746억 원에 달한다. 10만 원 이상인 고액 전형의 경우 최대 1만9천600원까지 전형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시립대학교와 대전가톨릭대학교는 2018학년도부터 전형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립대의 평균 전형료는 4만7천 원, 대전가톨릭대는 3만 원이었다.

이에 비해 상지대·제주국제대 등 5개 학교는 전형료를 내리지 않을 계획이다.

교육부는 내년 초까지 전형료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대학들이 전형료 인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각 대학의 인하된 전형료를 2018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즉시 반영해 수험생 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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