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가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설들이다. 이는 이흥수 동구청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21일 구에 따르면 지역 내 장애인 비율은 6.44%로 인천 전체 장애인 비율 4.65%보다 월등히 높지만 그동안 이들을 위한 복지관 하나 없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까지 인천시내 8개 기초자치단체 중 장애인복지관이 없는 유일한 자치단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이를 인식한 이 청장이 예산 확보 등 지역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면서 지난해 11월 만석동에 ‘동구한마음종합복지관’이 개관했다. 총 43억여 원(시비 11억 원, 구비 42억여 원 등)의 사업비를 들여 2천72㎡의 터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한마음종합복지관은 동구에 사는 4천500여 명의 장애인들에게 각종 상담, 심리, 직업교육·의료재활 등 생활에 필요한 종합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상담 사례 관리와 직업 능력 개발, 가족문화 지원, 지역 권익 옹호, 주간보호시설 등이 있다.

복지관은 올해 특화사업으로 이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에게 이동권을 제공하는 ‘장애인특별운송사업’과 반찬·물품·정서 지원 등의 ‘두루美사업’, 동구 거주 여성 장애인이 참여하는 ‘여성장애인 난타’, 학령기 장애청소년을 위한 ‘방과 후 교실 난타’, 발달장애인 사무·행정 보조업무 등 직업기술 교육을 담당하는 ‘발달행정보조사’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의료원과 협약 체결로 응급 발생 시 최초 이송을 통한 초기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는 의료 지원 서비스 제공과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1천500만 원을 투입해 개설하는 ‘바리스타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구는 타 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노인요양원 시설을 보충하기 위해 백병원과 함께 부설요양원 ‘IBH시니어빌리지’ 유치에 성공했다. 2015년 4월 개관한 부설요양원은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총 90실을 갖추고 있다. 야외 텃밭 및 하늘정원 등 입소자 중심의 힐링 시설을 표방하고 있다. 전문의 돌봄서비스, 동구 지역 내 응급 상황 때 신속한 대처 등과 함께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결합한 입소자 중심의 요양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이흥수 청장은 "그동안 동구에 장애인·노인 케어 시설이 부족했는데, 한마음종합복지관과 인천백병원 부설요양원이 지역 재가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며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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