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3호 근린공원에서 청동기∼조선시대 주거지와 환호(취락을 둘러싼 도랑)·분묘 등 690기의 유구와 유물이 발견됨에 따라 원형을 보존, 역사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평택 지역에서 원형 보존 역사유적공원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2월∼2016년 3월 용죽도시개발지역에 대한 두 차례의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조선시대 유구·유물로 추정되는 토광묘와 환호·분묘·제기·토기·돌도끼 등이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이에 따라 문화재 보존 결정을 내리고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9월 부지 조성공사를 마친 뒤 문화재 복원 작업이 완료되면 공모를 통해 공원 이름을 선정한 뒤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공원에는 환호유적지 1곳과 주거 터 유적지 2곳이 조성되며, 잔디·휴게·놀이광장과 산책로·화장실이 들어선다. 유적지 터는 천장을 설치하고 유물은 모조품 등으로 만들어 유리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되고 있고, 문화재청에서 유구와 유물 등 모형을 제작하고 있어 내년 중 역사공원을 일반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