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홈 개막전이 열린 21일 (한국시간) 캄프 누.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유니폼 등에는 선수들의 이름이 없었다. 이날 모든 선수의 이름은 ‘BARCELONA’였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고개를 숙였다. 18일 이곳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경기는 차량 테러 이후 캄프 누에서 열리는 첫 경기였다. 경기장에는 1분 이상 침묵이 흘렀다. 선수들은 물론, 5만6천여 명에 달하는 관중들도 추모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묵념이 끝난 뒤 관중들은 "우리는 두렵지 않다"고 구호를 외치며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스탠드에는 "누구도 결코 우리를 꺾을 수 없다"는 배너가 곳곳에 설치됐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베티스 선수들은 팔에 검은 밴드를 차고 경기했다. 바르셀로나의 메시는 골대만 3번 맞히는 등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팀의 2대 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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