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시험에 들게 하지 말라!" 채인석 화성시장이 수원시를 지역구로 하는 김진표(민)국회의원에게 날선 발언을 날렸다.

채 시장은 21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 김 의원이 수원군공항 화옹지구 이전 여부에 대해 발언한 것에 불편한 속내를 강하게 표출했다.

당시 김 의원은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부 국정운영정책설명회’에 참석해 "수원군공항의 화성 화옹지구 이전 여부를 내년 지방선거에서 화성시민들의 찬반 투표로 결정하자.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중립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채 시장은 "전투비행장은 국가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로, 수원시와 지역 정치인이 선거운동처럼 떠들어 댈 일이 아니다"라며 "화성시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일에 시장 보고 빠져 있으라는 말에 분노를 느낀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군공항을 받으면 향남∼동탄 간 철도를 넣어주겠다는 (김 의원의)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서 대통령의 생각으로 오해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채 시장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을 반대한다"며 "어떤 행정적 제재가 가해진다 해도 민민 갈등을 야기하는 주민투표 등을 실시할 마음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채 시장과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는 29일 국방부를 방문해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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