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도 국립 의대가 생길까?’

23일 인천대학교 총장과 부총장, 교무처장, 기획처장과 인천시의료원장, 행정부원장 등이 송도캠퍼스에서 만나 의학대학을 둔 서남대 인수와 관련한 논의를 갖는다. 시는 국립 의대의 필요성을 인정해 지원사격에 나설 계획이다.

2017080200020005664.jpg
▲ 사진 = 서남대학교 /연합뉴스
21일 시에 따르면 인천대는 서남대를 캠퍼스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인천과 남원·아산캠퍼스 간 학과와 정원을 조정할 방침이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학과를 개편하고, 산학 미스매칭도 해소한다. 특히 시의료원은 서남대 의대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감염병전문병원과 의대를 융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남대 인수 의사를 보이는 대학은 사립 한남대(대전)와 국립 순천대, 목포대, 창원대 등이다. 인천대를 포함한 인수 희망 대학이 교육부에 정상화 계획서를 내면 교육부는 인수 요건에 맞는지 검토한다. 앞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교육부에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다. 교육부는 두 대학이 서남대 ‘의대’ 인수에 초점을 둔 만큼 계획서대로라면 서남대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비리 재단 관계자를 경영에서 배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서남대 폐교 절차는 그대로 진행하고 인수 희망 대학에서 정상화 계획서를 내면 요건에 맞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또 이번 주께 서남대에 계고(사전경고)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3차례 계고와 청문 절차 등을 거친 뒤 서남대가 교비 횡령액을 갚는 등 정상화 조치를 하지 못하면 12월께 폐교가 확정된다. 교육부는 서남대가 이대로 폐교되면 의대 정원을 어느 지역에 어떤 방식으로 배정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서남대 인수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