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진위면을 동서로 연결하는 314호(광역도로망 9호선) 지방도로 확장개설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경기도에 개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탄면 경동나비엔~금암저수지~진위역~진위면 견산리 한국야쿠르트 앞까지 연결되는 314호 지방도 확장사업은 2002년 331호 시도(오산시계~서탄면 경동나비엔) 사업과 함께 시작돼 2020년까지 완공 목표다. 하지만 진위산단 개발 축소와 경기도의 예산 부족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21일 시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314호 지방도 사업과 연계돼 2002년부터 진행된 오산시계부터 서탄면 경동나비엔까지의 확장개설공사(1㎞, 4차·6차로)는 4차로로 개통됐다. 현재 2개 차로 증설 설계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진위면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314호 지방도 개설은 당초 사업시행자인 경기도가 추진해 왔으나 고덕신도시 사업승인 시 수립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2012년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시행자가 변경됐다.

이후 또다시 해당 지역 개발자(진위2산단)로 재변경했다. 여기에 진위2산단 사업면적이 축소되면서 현재 이 노선 공사를 책임질 사업자가 없는 상태다. 현재 당초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의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 계획조차 불투명하다.

이렇다 보니 진위면 이장협의회를 비롯한 기관·단체 및 지역주민들은 2천여 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경기도에 수차례 제출하는 등 314호 지방도의 조속한 확장 개설을 촉구해 왔다.

권문식 진위면 이장협의회장은 "진위면은 국도 1호선과 진위역을 접하면서 대기업인 LG전자를 중심으로 진위산업단지(진위산단, 진위2산단, 진위3산단) 조성이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이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주거지역 및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가곡지구 도시개발사업’ 착공이 예정에 있는 등 산업·도시화로 지역 물류·교통량이 급격히 늘어 314호 지방도 개설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LH 김진석 평택사업본부 단지사업2부장은 "경기도가 해당 도로에 대한 설계가 오래돼 이를 보완한다고 들었다"며 "설계를 올해 안께 끝내서 내년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도로 개설 신청을 하면 신청한 금액에 대해 전액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건설본부의 윤석태 팀장은 "재설계가 지난 4월에 끝나서 7월 착공해 현재 현장사무실을 경동나비엔 건너편에 건축 중에 있으며, 총 280억 원 가운데 지난해 설계비 10억 원과 올해 40억 원의 보상비가 책정돼 보상을 하고 있다"며 "2019년 완공을 목표로 LH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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