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사태와 관련, 경찰이 21일 닭에 사용할 수 없는 피프로닐 살충제를 당국의 허가 없이 만들어 산란계 농가 5곳에 공급한 포천시 신북면 소재 동물약품업체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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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가량 동물약품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상자 2개 분량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폐쇄회로(CC)TV 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가 된 살충제 제조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증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업체 대표는 압수수색에 순순히 협조했을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중국에서 들여온 피프로닐 50㎏을 물 400L에 희석해 피프로닐 살충제를 제조한 뒤 경기 남양주와 포천, 강원 철원 등 농가 5곳에 판매한 동물약품업체 대표 소모 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업체에서 피프로닐을 공급받은 5곳 중 3곳 농장의 달걀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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