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면 이뤄진다.’ 각양각색의 인천 청년들이 한데 뭉쳐 꿈을 펼친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청년모임지원사업 IN-JOY’를 통해 40개 지역 청년 모임이 활동한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IN-JOY’는 인천 청년이나 지역 대학 재학생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모임에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활동지원서를 낸 54개 팀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40개 청년 모임이 최종 선정됐다.

지원서에 눌러쓴 청년들의 꿈은 다채롭다. 취업과 창업에서부터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찾는 모임까지 개성이 뚜렷했다. 인천대 전자공학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팀은 장애인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모였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해독 앱을 만들어 공모전까지 나가는 것이 목표다. 대학생 문화예술공연팀은 다양한 조명색을 배합하는 등 무대조명 기술을 공부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이미 지역에서 활동해 온 청년 팀도 지원서를 냈다. 그동안 대가 없이 인천 곳곳에서 멋진 음악을 들려준 청년 3명은 이번 기회로 버스킹 공연 범위를 넓히려 한다.

40개 모임에 속한 140여 명 중 대다수는 대학생들이다. 하지만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가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직장인 청년 모임도 생겼다. 인천에 살고 있는 6명의 청년 직장인은 틈나는 시간에 봉사활동을 해 보자고 마음을 모았다.

이 밖에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설계를 하겠다는 건축학도들과 새내기 대학생으로 구성된 산악회, 신문 스터디를 비롯한 취·창업 모임들이 구성됐다.

올해 청년모임지원사업은 10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운영된다. 이 기간 각 모임은 활동비로 50만 원을 지원받는다. 모임에 필요한 재료비·교육비 등 사업비와 교통비·식비 등 운영비가 포함된다. 다음 주 중 전반적인 사업 개요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진 뒤 인천시가 조성 중인 청년모임공간 ‘유유기지’가 문을 여는 다음 달 16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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