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하는 박성현. <대회 본부 제공>
▲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하는 박성현. <대회 본부 제공>
박성현(24)이 안방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공동선두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국내파’ 김민선(22)과 호주 교포 이민지(21)도 공동선두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이들 외에도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해 한국인 선수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달성 전망을 밝혔다. 지금까지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은 2015년 15승이며,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우승은 총 13승이다.

박성현은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천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전반 2타를 줄인 박성현은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5)에 이어 17번 홀(파3), 1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해 공동 1위 자리에 등극했다. 특히 18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워터헤저드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가 그린에 안착하는 ‘러키 샷’을 펼쳤다. 이글 퍼트를 노릴 수도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퍼트가 핀 쪽으로 휘지 않고 직진해 이글을 놓쳤다. 박성현은 버디로 위안을 삼았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과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슈퍼 루키’라 불리는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시즌 3승째를 노린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성현은 상금 1위 자리를 굳히고, 올해의 선수(현재 3위)와 평균 타수(현재 2위) 1위 자리도 함께 노릴 수 있다.

김민선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 호주 교포 이민지(21)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각각 6타를 줄이고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민선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진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최운정(27)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후보 박민지(19), 리젯 살라스, 크리스티 커, 머리나 알렉스(이상 미국)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과 동반 라운드를 펼쳐 ‘여자골프 톱3조’를 구성해 주목받은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세계랭킹 3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첫날 톱10 진입에 실패, 첫날 스포트라이트를 박성현에게 양보했다.

톰프슨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배선우(23)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차지했다. 유소연은 이븐파 72타로 주춤해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전인지(23), 양희영(28), 김효주(22), 이미림(27)이 공동 16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8월 말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18)과 KLGPA 투어에서 ‘핫식스’ 돌풍을 이끄는 이정은(22)은 2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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