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원봉사 발전을 위해 지역별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에 따르면 12일 예술회관에서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한 인천자원봉사의 과제와 역할’을 주제로 자원봉사포럼이 진행됐다.

시가 주최하고 (사)인천시 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기초단체와 동 단위의 공동체와 자원봉사활동 활성화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발제를 맡은 권현진 사회복지학 박사는 "자원봉사의 확대와 성장은 공동체 형성의 관점에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와 맞닿아 있다"며 "자원봉사센터의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각 지역별 약점을 보완하는 등 기반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 실무자들도 지역 특성에 맞게 특화한 동 자원봉사센터를 핵심적으로 지원해서 키워 나가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광역센터의 정책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광역센터가 수요처·봉사환경 변화를 파악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연구를 통해 지역 자원봉사 분야를 진단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목 부평구자원봉사센터장은 "광역센터가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지역조사를 기반으로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산시켜야 한다"며 "시책 전달 수준이 아니라 군·구의 의견과 경험을 시정에 반영시킬 수 있는 회의구조로 변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봉사자들 비롯한 시민, 실무자 교육이 요구됐다. 봉사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10개 군·구 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봉사자들의 15.3%가 ‘교육 부족’을 봉사활동의 어려움으로 지적했다. 24.8%는 ‘주변의 이해 부족’을 선택했다.

자원봉사발전과제를 묻는 항목에는 24.4%가 ‘사회적 인식 제고’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자원봉사가 정치·종교와 분리돼야 한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

자원봉사센터 실무자들은 업무가 힘든 원인으로 기초단체, 시 등의 정치상황으로 지속사업이 중단되는 경우를 꼽았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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