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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의 유흥업소 밀집지역. /기호일보 DB
안산지역 유흥업소들의 불법 성매매 영업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불법 여성 접대부 고용과 유사 성행위 영업, 불법 체류자와 외국인 접대부 고용 등 각종 불법이 통제 불능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감염병 검사도 받지않은 불법 여성 접대부인 도우미를 제공하는 일명 ‘보도방’은 조직화된 채 운영되고 있어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그 세력이 급성장해 조직화·대형화되고 있다.

22일 유흥 관련협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관내 보도방 조직만 현재 130여 개가 넘을 정도로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 업체에는 평균 10여 명의 여성 접대부가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영업을 하는 접대부들까지 더하면 1천600여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내국인뿐 아니라 중국 동포(조선족)와 한족 등 중국과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조직들은 대부분 원곡동, 고잔동, 선부동 등 관내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영업하고 있으며 원곡동 주변은 외국인 밀집지역이라는 지역 특성상 중국 한족 여성들이 대부분 활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또한 노래방 업주들에게 자신들이 보내는 도우미를 쓰도록 강요하고 다른 지역 도우미를 부르면 경찰이나 시청에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고해 노래방 영업을 방해하거나 영업정지를 당하게 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원구만 현재 노래방 393개 단란주점 192개가 영업 중이다.

상록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노래방 300개, 단란주점 192개가 있다.

대부분 업소는 여성접대부를 찾는 손님에게 노래방 이용료 시간당 3만 원과 주류를 판매하고 접대부는 보도방을 통해 공급해주고 있다.

손님과 접대부는 별도의 거래로 시간당 3만 원 외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노래방 내에서 성행위까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이런 유흥업소들의 불법 영업을 단속하는 행정인원은 턱없이 모자라 단원구와 상록구에 총 4명, 각 구에 2명씩 단속 인원이 배치돼 있을 뿐이며 경찰 또한 인력 부족을 이유로 단속에 엄두를 못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단속 행정력 공백으로 접대부 고용 등 유흥업소의 불법 영업과 불법 접대부 공급 시장이 타 지역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변태적 성매매가 성행하면서 에이즈 등 성매개 감염병의 전파에 대한 우려와 각종 사회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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