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은 지난 21일 박물관 야외 잔디마당에서 ‘조선시대 과거(科擧)재현 행사’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2017102401010006855.jpg
이번 과거 재현행사는 가천박물관이 실시하는 토요 문화예술 여가활동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하나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세종실록’ 133권 오례(五禮) 가례의식(嘉禮儀式) 중 문과전시의(文科殿試儀)에 실린 전통 과거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다.

과거는 임금이 시제(詩題)를 내리는 ‘시제하차’에 따라 과문(답안지)를 작성하고, 급제자에게 홍패와 어사화를 내리는 방방례(放榜禮),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영예를 축복해 임금이 내리는 연회인 은영연(恩榮宴)의 순서로 진행됐다. 인천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50명은 ‘부모님께 효도편지 쓰기’를 주제로 유생복을 입고 글을 썼다.

장원급제에는 김재빈(인천승학초4) 군 등 4명이 선정됐다. 행사에는 조선시대 과거시험 자리에 차를 마시는 공간이 있었다는 점을 착안해 차(茶)를 마시는 ‘차 자리’를 마련했다.

가천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과거를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조선시대 선조들의 인재 발굴 과정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