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교육부와 입학금 단계적 폐지를 합의하는 과정에서 등록금 인상을 요구해 최종 합의를 결렬시켰다며 명분 없는 사립대 입학금을 즉각 폐지하라고 23일 촉구했다.

전국 대학학생회 네트워크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학금 폐지에 대한 보전을 등록금으로 하겠다고 요구해 합의를 결렬시킨 사립대학총장협의회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총장협의회가 지난 13일 입학금을 단계적 폐지하기로 합의했지만, 단 1주일 만인 20일 등록금을 인상해달라는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했다"며 "입학금 폐지를 볼모로 요구한 것이 등록금 인상이라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대학 입학금 폐지를 약속했지만, 정작 국회에 발의된 입학금 폐지·인하 법안들은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며 정치권이 입학금 폐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전국 대학학생회 네트워크 준비위원회는 지난 8월 서울대·고려대 등 26개 대학의 총학생회가 입학금 폐지·반값등록금 실현 등을 목표로 발족한 연합 단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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