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권 박탈, 어떻게는 '아디오스' … '자치정부 해산' 강행할까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의 자치권 박탈을 결정한 가운데 카탈루냐 자치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방송 인터뷰에서 "헌법 155조 발동에 이의가 있으면 상원에 직접 나와서 의견을 밝히라"면서 "그들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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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의 자치권 박탈을 결정한 가운데 카탈루냐 자치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주정부에 대해 자치권을 몰수할 수 있는 헌법 제155조를 발동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카탈루냐는 북동부에 있는 스페인의 지역으로, 오랜 기간 스페인과 다른 문화와 가치관 때문에 갈등을 겪어 왔다.

2014년 카탈루냐에서는 독립여부를 결정하는 주민 투표를 실시해 81%의 찬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이 주민투표가 불법적 선거이며 위헌이라고 맞섰다.

최근 카탈루냐 독립에 반대하는 단체인 '카탈루냐 시민사회'(SCC)는 '이제 그만. 양식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 아래 카탈루냐 독립 반대 시위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는 35만 명(시 경찰 추산)~95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해 거리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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