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경기도와 인천시 각 고사장에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도내에서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남자 8만3천403명과 여자 7만7천819명 등 모두 16만1천222명으로, 지난해 16만2천497명(남자 8만3천959명, 여자 7만8천538명)보다 1천275명이 감소했다. 경기지역은 19개 시험지구 295개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을 치렀지만, 9명의 수험생이 부정행위로 적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도내 결시율은 1교시 10.5%에 이어 2교시 10.1%, 3교시 11.1%였으며, 4교시 결시율은 영역별로 한국사 11.5%와 탐구영역 12.3%로 잠정 집계되며 지난해 각 영역별 결시율인 9.7%와 9.2%보다 1.8%p와 3.1%p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행위 유형별로는 ▶휴대전화 등 반입금지 물품 소지 5명 ▶종료령 후 마킹 1명 ▶연습장 등 시험시간 중 소지금지 물품 소지 3명이다.

인천지역은 50개 시험장에서 남자 1만5천783명과 여자 1만4천763명 등 총 3만546명이 응시했다. 지난해 응시자 수인 3만1천135명(남자 1만5천994명, 여자 1만5천141명)보다 589명 줄어든 수치다. 인천지역 결시율은 1교시 10.49%, 2교시 10.24%, 3교시 11.14% 등으로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결시율은 1교시 9.11%, 2교시 8.89%, 3교시 9.63% 등이었다. 4교시 결시율 역시 영역별로 한국사 11.14%와 탐구영역 10.53%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각각 1.08%p와 0.95%p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비해 조금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영어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상황에서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변별력을 갖출 만한 문제가 출제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인실 인명여고 교사는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자칫 수시 최저 등급을 맞춰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등 난이도에 따라 입시에 혼선이 올 수 있었다"며 "국어와 수학이 변별력을 갖추다 보니 전체적으로는 수험생들에게 어려운 수능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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