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팀 이벤트) 출전권까지 확보해 사상 첫 올림픽 피겨 전 종목 출전의 쾌거를 이뤄냈다. 미국 NBC방송은 10일(한국시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한국 포함 평창올림픽 단체전 출전국 10개국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피겨 단체전은 2014년 소치대회 때 신설됐다. 각국 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 4개 종목 1개팀씩 출전해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단체전 출전국은 피겨 4개 개인종목 중 올림픽 출전권 3개 이상을 확보한 국가를 대상으로 ISU 그랑프리 등 7개 대회 종목별 점수를 더해 선정됐다. 우선 요건을 갖춘 한국은 시즌 주요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한 단체전 랭킹 10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은 최다빈(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10위 안에 들며 여자 싱글 티켓 2장, 남자 싱글 이준형(단국대)과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알렉산더 조는 네벨혼 트로피를 통해 1장씩을 가져왔다. 개인전 나머지 한 종목인 페어는 자력 출전권 확보엔 실패했으나 단체전 출전국과 개최국에 주어지는 총 10장의 추가 쿼터로 출전이 유력하다.

단체전 출전국 중 3개 종목에서만 출전권을 따낸 국가들이 출전권 없는 종목에서 우선 추가 쿼터를 사용하고, 남은 쿼터는 주최국에 주어진다. 단체전 10개국 중 3개 종목만 확보한 나라는 한국과 이스라엘뿐이다. 한국이 단체전 페어 2장, 이스라엘이 단체전 여자싱글 1장의 추가 쿼터를 사용하고도 7장이 남기 때문에 우리가 추가로 개인전 페어에서 주최국 출전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선수들이 평창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맹활약하며, 피겨와 함께 메달 전망을 밝혔다.

이승훈<사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땄다. 3차 대회 13위로 우려를 낳았지만, 1차 대회 금메달에 이은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해 최강 지위를 지켰다.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강원도청)은 3위를 차지해 시즌 월드컵 첫 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500m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상화는 500m 2차 레이스에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6초54)에 0.25초 뒤진 36초7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는 3차 월드컵에서 시즌 처음36초대에 진입했고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에서는 36초71로 기록을 단축했다. 2013년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세계 신기록 36초 36에 점차 다가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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