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은 12일부터 25일까지 수원시 미술전시관에서 ‘2017 프로젝트 스페이스Ⅱ’전시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모범약국 두 번째 빨간집’ 사진전을 연다.

올해 처음 실시한 수원시 미술전시관의 ‘프로젝트 스페이스Ⅱ’는 공모를 통해 수원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의 실험적이며 창의적인 전시 지원사업이다.

김용선 작가의 ‘모범약국 옆 두 번째 빨간집’ 사진전은 다른 지원 작품들과 달리 ‘사창가’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통해 실험성이 강한 전시로 평가 받았다.

작가가 직접 사창가에서 살며, 보고 듣고 겪은 것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자 하는 이번 전시는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만 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공간의 일상과 사물을 사진을 통해 담아냈다. 전시장에 다양한 크기의 사진 배치를 통해 관객의 관람 거리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어, 사창가의 기능적 특성만 집중하기보다는 좀 더 많은 이해관계가 얽히는 공간으로 관객의 인식을 유도한다.

김용선 작가는 "사창가는 사회적으로 공론화되는 장소이지만 때로는 자극적인 장소로 저마다 환상을 갖고 있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사창가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파편적인 이미지들이 조합된 전시가 될 것이며 최대한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수원시의 화두 중 하나인 ‘사창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 미술전시관 미술전시팀(☎ 031-243-3647)으로 문의하면 된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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