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인천시를 찾는다.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지역 현안들이 이번 기회에 돌파구를 찾아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시에 따르면 13일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이 대통령 지역 공약과 관련한 현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정부의 인천 관련 공약 9개가 6곳의 현장에서 다뤄진다.

그 중에서도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시는 ‘영종~신도~강화 간 도로 건설’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영종도 삼목선착장을 방문지로 정했다.

이 사업은 영종도∼신도(3.5㎞), 신도∼강화도(11.1㎞) 구간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낙후된 도서·접경지역 개발 촉진을 목표로 안상수 전 시장 때부터 추진돼 2010년 기공식까지 진행했다.

유정복 시장 역시 연도교를 통해 향후 북한까지 도로를 연결한다는 ‘평화도로’ 구상을 제시했지만 남북관계 악화와 재정 등의 이유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대선 기간 중 문 대통령이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과 남북교류협력의 중심지로 인천을 지목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시는 민자사업으로 반영돼 있는 도로 건설사업을 재정사업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변경(안) 심의를 요청해 둔 상태다.

지역 공약인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사업도 중점 건의사항이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조2천382억 원을 투입해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6㎞를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낮은 사업성에 발목이 잡혀 수년째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시는 몇 차례 미뤄진 한국개발원(KDI)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통보가 올해 안에 이뤄져 사업이 추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비서관 일행은 ▶녹색환경금융도시 조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건설 공약과 관련해 송도국제도시를 방문한다.

청라 로봇타워에서는 ▶제3연륙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현황을 파악한다. 7호선 청라 연장 건도 이곳에서 다뤄진다. 여기에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부평 미군기지 반환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 등의 지역 공약도 현장에서 확인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 공약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현장을 찾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추후 정부의 지역 공약 세부이행계획이 나오면 공약 추진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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