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문학.jpg
▲ 인천시가 최근 문학산에 랜드마크 타워 건립 추진안을 발표했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문학산성 복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시민들이 문학산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가 신도시와 원도심에 전망대 세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내년에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를 짓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에 상징 시설물을 세우겠다고 한다.

여기에 문학산 전망대 조성 논란<본보 11월 6일자 19면 보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산 정상부에 타워 설치를 검토하고 나서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12일 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년도 예산안에 ‘인천 랜드마크 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수립’ 명목으로 용역비 1억2천만 원을 편성했다.

시는 15일 내년도 예산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갈 방침이다. 내년 3월 발주해 10월 완료하는 해당 용역에서는 인천 전 지역을 대상으로 랜드마크 시설 적합지를 물색한다. 시가 고려하는 랜드마크 시설은 전망대다. 서울 남산 타워와 부산 용두산 타워, 대구 83 타워와 같은 식이다.

당초 시는 문학산에 타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용역비 1억2천만 원을 세워 내년에 관련 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학산성 복원과 환경 보존을 위해 타워 설치를 반대한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해당 용역의 이름을 바꿔 인천 전역을 대상으로 전망대 설치 장소 찾기에 나섰다.

시는 남구 문학산을 포함해 수봉산과 연수구 송도 석산, 중구 응봉산 등을 대상으로 시민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 설치가 가능한 곳을 알아보기로 했다. 랜드마크 형태와 랜드마크 설치에 따른 문제점, 극복 방안을 모색하고 총 사업비를 추산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어느 한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닌 인천 전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인천 전역에 걸친 타당성조사를 통한 최적지를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전망대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