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노조가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전환 방안을 독단으로 추진한 공사사장과 임원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1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파견·용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관별 특성을 고려해 이해 정규직원의 의견수렴 등 자율적이고 합리적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지만 공사사장 및 임원진들은 이를 자리 연명을 위한 제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공항노조에 끌려다니는 공사 사장의 행보와 정규직원들의 의견을 전하지 못하는 임원진의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 측은 "올바른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진행되는 전문용역과 노사전위원회 등의 의견 등을 무시한 채 공사사장이 매 번 독단적인 결론을 발표해서는 안된다"며 "일부 공항노조에 굴복해 비겁한 변명만 늘어놓는 사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공사 정규직원들에게는 불이익이 가는 정규직 전환은 없을 것"이라며 "용역결과와 노조 간 협의를 통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정규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최근 국토교통부가 공사에 정규직 전환 직고용 인원을 30∼40% 이상 하지 않으면 면세사업권 박탈, 활주로 사용료 국유화, 항로시설공단 설립 후 공사조직 분할 등 불이익을 준다고 알려졌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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