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우택 전 원내대표,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 김광림 전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우택 전 원내대표,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 김광림 전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강한 야당을 주장한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신임 정책위의장은 재선인 함진규(시흥갑) 의원으로 결정됐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의원 총회에서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과반 기준 득표수인 55표를 얻어 친박 홍문종(35표) 의원과 중립지대를 표방한 한선교(17표)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김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에 오름에 따라 ‘친홍(친홍준표)-복당파’ 연합이 친박(친박근혜)계를 대체하는 신(新)주류로서 당을 강성야당 노선으로 이끌 전망이다.

이날 원대대표 경선은 비홍(비홍준표) 표심의 결집으로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김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정확히 과반을 획득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홍준표 대표 체제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한 동지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함께 하겠다"며 "야당 원대대표로서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는 전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돌아오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도 "한국당 대표,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책위원회가 쇄신해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실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동 건설현장의 노동자 출신으로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노동전문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초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지난 10월부터는 한국당 정치보복대책 특별위원장을 맡아 대여투쟁에 앞장섰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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