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사 재배치’에 따른 이전비용 지원을 추진한다.

이달 18일 개항을 앞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를 포함해 3단계 건설사업 등으로 공항 내 항공사별 사무실과 라운지 등의 이전 재배치가 불가피해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공사는 최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과 탑승동에 남는 항공사 26곳에 대한 재배치 이전비용 지원계획을 세우고 세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구역은 인천공항 T1·탑승동에 154곳의 사무실 1만959㎡와 라운지 8곳 8천169㎡다. 하지만 T2로 이전하는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항공, 델타항공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사는 각각의 항공사별 이전에 들어가는 실제 소요비용 조사를 거쳐 적정 보전수준을 결정할 방침이다. 소용비용 조사는 사무실, 라운지 이전에 따른 이사비용, 잔존가치, 원상회복, 신규 조성 등의 항목으로 진행된다. 외부 전문업체 용역을 통해 소요비용 및 잔존가치 등 표준화된 보전 범위를 검토한다. 아울러 공사는 항공사 이전비용 보전수단으로 3년 간 임대료(사무실·라운지)를 최대 20% 한도 내에서 인하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전문기관 용역 등을 통해 보전비용 범위와 기준을 확정하고 3월께 단계적 이전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T2 개항에 따른 여객수 감소로 T1 면세점 임대료 인하 폭을 두고 공사와 면세사업자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앞서 공사는 T1 면세사업자들에게 약 29%의 임대료 인하를 제시했다. 하지만 면세사업자들은 인하 폭이 적다며 재차 임대료 조정 협상을 제기한 상태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