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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인천희망의 숲’의 지속가능성

정세국<미추홀푸른숲 사무국장>

2018년 01월 12일(금) 제10면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유엔은 2016년부터 15년간 지구 전체에 대해 지속가능 발전을 목표로 정해 각 지역별 추진 행동 계획을 작성 이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전 중앙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국내 대책이 전무한 반면 광역이나 기초 자치단체별로 준비하고 있는 지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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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국<미추홀푸른숲 사무국장>
 인천시에서도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기준에 따른 ‘2012 인천광역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작성했고 지금도 시민사회와 행정의 다양한 논의와 협력을 기반으로 계속 보완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 함은 현재의 삶을 위한 개발 활동이 도래할 미래의 삶과 환경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상생의 원리이다.

 몽골 ‘인천희망의 숲’도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활동해야 한다. 전 지구적으로 사고하면서 지역단위의 실천 활동을 독려해야 한다는 의미는 이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몽골 사막화 방지 활동을 적극 해야 하는 이유는 국가경제력의 우위 입장에서 보다는 우리나라도 몽골에서 발원하는 황사의 직접적인 피해국이면서 동시에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원인인 탄소 배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룬 여러 나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몽골 활동에 대해 지속가능성을 점검하기보다는 일반적인 ‘사업’으로 전개하는 분위기가 있다. 지난 10년간 11만여 그루의 조림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거버넌스 차원의 토론과 협의 과정이 생략됐다는 것이다. ‘현지 사업자’의 관리 미흡에 따라 활착률이 낮아지고 유실수류의 생육 상태가 불량해 더 이상 조림보다 지금까지의 식림지역을 관리만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대시설 개선 및 안정적 운용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조림사업 연계 자체 양묘생산 및 주민소득 연계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했다. 적절한 지적이다.

 ‘현지 사업자’로 지칭하는 단체는 사단법인 푸른아시아이다. 이 단체는 몽골 숲 조성을 중심으로 하는 비영리 국제 NGO로 유엔사막화방지총회 등 유엔 기구로부터 공식 인정된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직한 단체이다. 몽골에서 2000년부터 나무를 심다가 실패한 후 조림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나무만 심어서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몽골 주민 스스로가 조림지 운영부터 자립할 수 있는 길이 중요하다고 보고 각 마을마다 협동조합 방식의 운영으로 바꾸고 있다.

 우리가 몽골 현지에 황사방지 조림을 결정해 모금과 시민의 세금을 가지고 5월에 방문하면 우리가 실제로 심는 나무는 많아야 몇 천 주 정도이고 나머지는 이 단체에서 파견된 단원들이 동네 주민들을 동원해 심고 물을 주며 가꾸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심고 돌아온 나무가 착근하기에 불안정해 다시 뽑고 재조림하는 일도 빈번했다. 몽골 주민들에게 자립의 의지를 확인토록 교육하고 이를 활동으로 연계하도록 하는 것이 이 단체에서 파견된 단원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이다.

 물론 조림에 대한 기술적, 사회적 측면에서 검토하면서 관리상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왔으나 일시에 해소되지 않은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인천시민들처럼 지속적으로 찾아오지 않는 단체들이 많고 이들도 단시일 내의 성과를 요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몽골의 인문과 식생 정보가 부족하고 과학적인 이론이나 체계화된 결과도 없었던 상황에서 지금까지 유지해온 것은 몽골에 파견 나간 활동가들의 땀과 정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지난 10년간 몽골에서 120여억 원 이상의 국비를 들여 추진한 산림청의 2016년도 연구 결과물에서도 국내 제반 단체들의 단발적인 지원이나 활동보다는 사후 관리 강화라든가 몽골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조림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민간단체와의 거버넌스 협력 지원을 강조했다. 몽골에 대한 사막화 방지 활동은 ‘사업’이 아니라 시민활동으로 연계돼야 지속가능한 ‘희망’이 된다는 것이다.

 푸른아시아의 조림 노하우 정도에 대해서는 함께 협의하거나 논의하는 과정을 생략한 인천시의 대책은 지금부터라도 당사자 협의와 공동 관심사의 과제로 만들어 활동 체계를 공유해야 한다. 이 길은 조금 더디더라도 지금까지 드러난 근본적인 접근을 먼저 공유한 후 문제 해소를 위한 방법론은 추후에 해도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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