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이달 말까지 필로티 형태의 건축물을 전수조사해 드라이비트로 외장 마감한 화재 취약건물을 선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6만3천여 동에 달하는 전체 건축물 가운데 필로티 건축물 1천824동을 3개 구청과 합동으로 4주 동안 모두 조사한다.

다세대·연립주택 903동, 다가구주택 895동, 비주거용 건물 26동 등이 필로티 형태로 지어졌다.

시는 이 건축물에 드라이비트 외장재가 사용됐는지를 조사하고, 도로 폭이 소방차 진입에 충분한지도 확인해 화재 취약건물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또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필로티와 드라이비트 건축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 정보를 용인소방서와 공유하기로 했다.

시는 이 작업을 마친 뒤 단계적으로 용인지역 모든 건축물의 외장재를 파악하는 전수조사도 한다.

이를 통해 건축물 안전관리 등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화재 취약 건축물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조사결과를 토대로 허가 단계부터 안전하게 건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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