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인구 늘리기’에 힘쓰기로 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인구 증가를 기본 목적으로 주요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구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해 시행한다.

정책과 사업을 실행에 옮기기 전 인구 증감요인을 분석해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가령 문화시설 건립 시 육아를 위한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한다던지, 각종 요금 인상 시 다자녀 가구를 위한 감면 혜택 등을 주는 식이다.

인천지역의 인구는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통계청의 시·도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인천인구는 2015년 288만3천 명에서 2035년 318만7천 명으로 늘어난다.

전국 대비 인구비중은 2015년 전국인구(5천101만 명)의 5.7%에서 2035년 전국 인구(5천283만 명)의 6%로 0.3%p 증가한다.

시가 통계청의 기준에 맞게 군·구별로 추계한 결과, 2035년 인구 상위 3개구는 서구(66만2천287명), 남동구(56만2천591명), 부평구(49만7천532명)가 된다. 2015년 기준 인구 상위 3개 구가 부평구(54만9천791명), 남동구(52만551명), 서구(49만7천326명)라 순위가 대폭 바뀔 것으로 보여 인구 증가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구와 부평구, 계양구의 인구는 2035년까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인구 감소를 막을 대안이 요구된다.

인천의 중위연령(총 인구를 연령별로 세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은 2015년 40세에서 2035년 50.1세로 10.1세 높아진다. 2035년 유소년인구(0~14세)는 지속적인 저출산 영향으로 2015년 41만 명에서 2035년 36만9천 명으로 감소되며, 유소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구, 남동구, 연수구 순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5년 216만9천 명에서 2035년 195만5천 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기대수명의 증가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5년 30만3천 명에서 2035년에는 86만3천 명으로 크게 증가해 2028년이 되면 고령인구 비율이 20%대로 진입해 초고령화 사회가 될 전망이다.

출산율은 2035년 1.35명으로 2015년 1.22명보다 0.13명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발전을 위해 인구정책제도를 도입하려 한다"며 "인구를 유발할 수 있도록 정책과 사업의 시작 단계부터 완성 단계까지 인구 증가를 접목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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