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도내 의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당위원장이 되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데다 민주당의 경우 도당위원장이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호선된다는 점이 경쟁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해철 전 도당위원장이 경기지사 도전을 위해 지난 8일 도당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도당은 조만간 새로운 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새로 임명되는 도당위원장은 8월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까지 잔여 임기를 맡아 도당을 진두지휘한다.

도당위원장 선출의 변수는 현재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시·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5명 가량의 민주당 의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다. 상당한 수의 시·도당위원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당내에서 전반적인 흐름을 결정해 줘야 한다.

하지만 막상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계획이 확정될 경우 민주당이 선거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만큼 당내에서 상당수 의원들이 경기도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도당위원장을 맡았던 재선급에서는 김경협(부천 원미갑), 유은혜(고양병) 의원의 이름이 앞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이원욱(화성을)·박광온(수원정)·김민기(용인을)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도당위원장이 최고위에 포함될 수 있어 지방선거 과정에서 주요 사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중진 의원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무엇보다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로부터 공정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일부 중진 의원들이 도당위원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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