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경기도의원들의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도의회 역사상 최다 인원이 시장·군수 선거 채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출마를 위한 선출직 공직자 사퇴일까지 출마 행렬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도의회 김영환(민·고양7) 의원은 고양시청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도의원 중 기자회견을 통해 6·1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사람이 먼저, 시민이 먼저’인 헌신적 시정을 이끌어가겠다"며 "고양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기능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던 당내 대표적인 브레인으로, 정책위원장을 맡아 경기도의 각종 사업에 대한 견제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등 탁월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같은 당 김보라(비례)의원도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새로운 안성의 미래를 만들겠다"며 안성시장 선거 도전 의사를 밝혔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인 김종석(부천6) 의원은 내달 김만수 시장이 3선 불출마를 선언한 부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단체장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의원들도 줄을 잇고 있다.

김포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조승현(민·김포1) 의원은 「자치분권, 민주주의 열매를 나누다」라는 저서를 발간, 오는 27일 김포아트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안양시장 선거 채비에 나선 임채호(민·안양3) 의원도 26일 자신의 저서 「새로운 안양정부」의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며, 여주시장에 나서는 원욱희(한·파주1) 의원도 출판기념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앞서 민주당 대표의원인 박승원(광명3) 의원과 이재준(민·고양2), 최종환(민·파주1) 의원 등도 이미 출판기념회를 열고 각 지역 시장선거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다.

도의회 내 단체장 선거 도전이 예상되는 도의원은 38명 내외로 전체 재적의원(128명)의 ⅓에 가깝다.

공직선거법상 도의원은 단체장 출마에 앞서 선거일 30일 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지만 선거일 전 90일인 오는 3월 2일 예비후보자 등록 시점과 맞물려 직을 그만두는 의원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는 19명의 도의원이 지자체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당선인은 1명도 없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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