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호매실지구 주민들이 복합 문화체육센터 설치해달라고 있는 수원 호매실동 1366번지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수원 호매실지구 주민들이 오랜 기간 나대지로 방치돼 있는 호매실동 일원 부지(사진)에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 호매실지구에 위치한 노른자위 땅이 수년째 나대지로 방치되면서 이를 주민편의시설로 조성해 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2014년 6월 호매실지구 1단계 사업지구 283만2천㎡가 준공된 후 구획 정리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호매실동 1366번지 등 3개 필지 1만6천915㎡가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호매실지구 동측에 위치한 이 땅은 반경 500m 이내에 호매실13단지와 GS아파트, 삼익1·2차아파트 등 3천936가구가 입주해 있다. 오는 6월께는 1천394가구 규모의 한양수자인아파트도 입주한다.

호매실 행정복지센터, 호매실도서관,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한 금호·칠보·호매실초 및 호매실 중·고교도 들어서 있다.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내 호매실나들목과도 780m 떨어져 있어 교통접근성도 뛰어나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호매실지구가 준공된 지 3년 여가 지나도록 빈 공터로 남아있다. 시는 LH와 협약을 맺어 해당 부지를 인근 주민들이 임시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무상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불법 쓰레기 투기를 일삼고 있다. 관할 구청은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경고하는 현수막을 부착해놓은 상태다.

시는 이곳에 주민 요구를 반영한 복합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토지 가격 250억 원 중 200억 원을 냈으며 올 5월 말까지 나머지 잔금도 비용을 치르고 소유권을 가져올 방침이다.

시는 또 올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한 뒤 내년 3월께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2022년 말께 개관을 목표로 실시계획 수립과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총사업비가 400억 원 이상으로 예산 규모가 커서 심사 통과 여부는 미지다. 자칫 나대지로 장기간 방치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민 김정현(40)씨는 "호매실지구에 입주할 아파트들이 거의 다 들어왔는데 일부 부지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아깝게 방치되고 있다"며 "입지 여건이 좋은 땅들은 조속히 주민들을 위해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우선 올해 안으로 LH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해야 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등 다음 단계의 행정절차를 밟아나갈 수 있다"며 "올해 본예산에 관련 예산이 반영된 만큼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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