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매 학년 초마다 신청자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정원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초등돌봄교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선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돌봄 수요 밀집지역의 학생 및 학부모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초등돌봄교실을 확대하고, 미래형 돌봄교실 모델을 개발한다.

그동안 돌봄교실 대기 학생은 2015년 6천248명에 이어 2016년 2천600명, 지난해 4천165명 등 매년 수천 명에 달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택지지구 개발 등으로 돌봄교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지역의 여건 등을 고려해 올해 초등돌봄교실을 160여 실을 증설, 취약계층 및 맞벌이가정 자녀의 돌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160여 개 돌봄교실을 운영하기 위해서 35억여 원의 예산(1개 돌봄교실당 평균 2천200여만 원 소요)이 필요함에도 불구, 현재 확보된 예산은 30억여 원에 그치고 있어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131실을 우선 마련한 뒤 향후 추경 등을 통해 부족한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또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공모를 통한 ‘경기 미래형 돌봄교실 모델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공공성을 갖춘 돌봄교실을 개발·확대한다.

‘경기 미래형 돌봄교실 모델’은 학교와 지자체 간 연계 협력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농산어촌 소외지역 돌봄교실 운영의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교육청이 개발한 것이다.

현재 미래형 돌봄교실 1차 공모사업을 통해 ‘마을 중심 모델’ 2실(연천, 포천)과 ‘기관 중심 모델’ 3실(양주 상수초, 여주 세종초, 양주 옥정초)을 신청받은 상태로, 적정성 검토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돌봄교실 증설은 국정과제인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의 일환이자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충을 덜기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 부족한 돌봄교실의 확대를 위한 예산 확보와 학교 부담 경감 등의 문제 해결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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