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 안건을 제출 <본보 2월 21일자 3면 보도>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해당 안건의 심의가 진행되는 임시회에서 항의 차원에서 표결 시 전원 퇴장하기로 했다.

22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의회 4층 자료실에서 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16명은 의원 총회를 열고 한국당의 김진관 의장(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불신임 안건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지난 19일 한국당이 의회사무국에 접수한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의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당 안건은 23일 오전 10시 열리는 제332회 1차 본의회에 상정돼 의결이 이뤄진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한국당 김은수·이혜련·한원찬 의원 등 3명이 시정질의 후 의장 불신임 안건을 표결한다.

특히 한 의원은 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이유와 추진 계획에 대한 시정질의를 진행한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직접 임시회에 나서 집행부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 필요성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시정질의와 답변만 참여하고 이후 진행되는 의장 불신임 안건 의결은 퇴장하기로 했다.

현행 지방자치법 55조 1항에 따르면 재적의원 ¼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번 안건은 시의회 전체 의원 34명 가운데 한국당 의원 15명이 발의에 찬성해 이를 충족한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의원 3명은 기존 찬성 입장을 철회하면서 불신임 안건이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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