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131분 / 멜로 /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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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영화도로 만들어져 일본과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남녀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소지섭은 카리스마와 남성적인 모습을 벗고, 부드럽고 다정한 매력을 선보인다. 조금은 서툴지만 한 여자만을 향한 깊은 순애보를 지닌 ‘우진’으로 분했다. 그는 1년 전 아내 ‘수아’가 세상을 떠난 뒤 어린 아들과 단둘이 남겨진 ‘우진’ 역을 맡아 오랜만에 감성연기를 펼친다.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수아’를 믿기가 어렵지만, 그만큼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순수한 모습부터 함께했던 추억을 나누며 행복해하는 모습, 그녀를 놓고 싶지 않은 간절한 모습까지 입체적인 감성과 묵직한 울림으로 ‘우진’을 소화해낸다.

 다양한 장르에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 온 손예진은 한층 따스하고 깊어진 감성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실 예정이다.

 이장훈 감독은 "‘수아’ 역에 손예진 배우 외에 누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장 먼저 떠올렸던 배우였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전한다.

 손예진은 특유의 감정연기와 밝고 생기어린 매력으로 ‘수아’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아주 미세한 섬세함으로 ‘수아’ 캐릭터를 그려내려고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기억을 잃었지만 다시 ‘우진’과 사랑에 빠지는 ‘수아’의 세밀한 감정 변화를 디테일한 연기로 소화하며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이번 영화가 첫 연출 데뷔작인 이장훈 감독은 "사랑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 끝에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었다"며 "자기 표현이 서툴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이 소지섭의 모습이었고, 손예진은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들이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세상을 떠난 후 돌아온 아내와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설정에 소지섭, 손예진의 감성 케미를 더해 극장가를 촉촉하게 채워 줄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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