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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신태용<왼쪽>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4일(이하 한국시간) 북아일랜드전, 28일 폴란드전에 출격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원정 16강’ 재현을 위한 최강 전력을 갖추는 게 핵심이다.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등 유럽파 5인방이 총망라됐다. 해외 생활을 접고 K리그에 복귀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전북), 왼쪽 풀백 박주호(울산), 오른쪽 풀백 이용(전북)은 수비 강화에 힘을 보탠다. 최전방 공격라인에는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가 뽑혔다. 중원에는 염기훈(수원)과 이재성(전북)이 호출됐다.

대표팀은 19일 인천공항에서 소집,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동해서 22일까지 훈련한다. 이후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로 옮겨 24일 오후 11시 윈저파크에서 북아일랜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 당일 곧바로 폴란드로 이동해 카토비체 주 호주프에서 훈련하면서 28일 오전 3시 45분엔 폴란드 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귀국한다.

신 감독은 이날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의 80%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평가전을 통해 경쟁력을 시험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박주호나 홍정호, 황희찬 등은 오랜만에 들어왔지만, 기량은 좋은 선수들이라고 본다. 팀을 위해 희생할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월드컵에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하다가 K리그에서 첫 시즌 초반을 보내는 박주호를 선발한 데 대해선 "이명주와 주세종이 군사훈련으로 몸이 다 올라오지 않아 미드필더가 부족했다. 박주호가 풀백과 미드필더 모두 잘 볼 수 있어서 실험해보려고 뽑았다"고 전했다.

수비 라인에 전북 현대 선수 5명이 포진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머릿속을 가장 복잡하게 하는 부분이 수비라인"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신체조건이 월등한 독일이나 스웨덴이 밀고 들어왔을 때 얼마나 견뎌줄지가 가장 고민스럽다. 조직력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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