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대 인천시선관위 사무처장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 이유대 인천시선관위 사무처장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마음을 다 잡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지역맞춤형 정책 선거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의 선거 참여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이유대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은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우리 동네 행복을 위한 선택’으로 표현했다. 철저히 지역 유권자가 중심이 된 선거를 만들겠다는 것이 다가오는 선거를 준비하는 인천선관위의 목표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인천’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유권자 중심의 완벽한 선거관리 ▶자유롭고 정의로운 공정선거 실현 ▶국민소통 강화 및 범국민적 선거 참여 보장을 3대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이 처장은 이번 선거의 차별화 전략으로 ‘가짜뉴스 관리’를 꼽았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SNS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사실처럼 포장한 가짜뉴스들이 많이 올라온다"며 "가짜뉴스는 의도성과 무관하게 후보자에게 상처를 주고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언론 등도 무분별하게 가짜뉴스를 쉽게 받아들이거나 퍼트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처장은 눈치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현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아직 정당과 지역을 정하지 못한 채 눈치만 보는 후보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예비후보자 등록율이 낮은 것도 그 영향으로 해석했다. 당내 경선도 안정된 후보자들이 없다 보니, 이전보다 어려워질 가능성을 점쳤다.

이 처장은 "정당과 후보자들 사이에서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정책이 실종될 우려가 있다"며 "눈치보기, 줄서기 선거가 되지 않도록 공약제안사이트와 ‘우리 동네 공약지도’를 개설해 주민들이 동네 정책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의 낮은 투표율은 맞춤형 선거 서비스로 끌어 올린다. 사전 투표로 선거일이 3일로 늘어나면서 여건보다는 시민의 관심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투표율을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교통 불편지역 선거인 투표소 이동 편의 제공, 근로자 투표시간 보장제도 안내 강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처장은 지방선거 90일 전부터 달라지는 점을 소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90일 전인 3월 15일부터는 입후보 예정자와 관련된 출판기념회를 할 수 없으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의정활동 보고회도 제한된다. 입후보예정자는 방송, 신문, 잡지 그 밖의 광고에 출연할 수 없다. 공무원과 언론인을 비롯해 공직선거관리규칙에서 정한 대상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이날까지 사직해야 한다.

이 처장은 "공정선거를 위해 후보자들은 90일 전부터 바뀌는 사항을 잘 확인하고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시민들은 후보자들의 공약과 걸어온 삶을 잘 지켜보고 동네에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를 잘 판단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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