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인천시 중구 제2선거구(영종·영종1·운서·용유동) 시의원 후보를 내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14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영종지역 현역 김정헌(52) 시의원은 중구청장 후보로 공천 신청했다. 김홍섭(69) 중구청장, 차석교(70) 전 인천수협조합장 등과 함께 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조정을 거치거나 경선을 치러 후보가 결정된다. 한국당 중동강화옹진당원협의회는 김 의원 다음 영종지역을 맡을 만한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다.

안상수 당협위원장은 김 의원이 영종지역 시의원 후보로 나서 주길 바라지만 김 의원은 구청장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차 전 조합장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를 무의도로 이전시키고 인방사 이전 부지(약 20만㎡)를 라이프·연안 아파트 이전과 도시개발에 활용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김 청장이 이번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김 의원은 차기 주자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김 청장은 3선 제한에 걸려 다음 지방선거에는 나가지 못한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하면 구청장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과 함께 떨어지면 무소속으로 영종지역 시의원으로 출마할 생각이었다.

김 의원은 "아직 지역을 위해 나서줄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며 "개인과 지역을 위해 무소속 출마한다고 생각했지만 한국당이어서 지난 선거에서 이겼는데, 당을 생각하면 무소속 출마는 어려운 일이라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신도시 등 영종지역 유권자가 젊어져 한국당 소속으로 당선이 어려워 무소속이 낫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조광휘 인천배드민턴협회장, 차흥빈 전 경인일보 편집부국장 등이 영종지역 시의원에 출마한다. 한국당 영종지역 구의원 공천 신청자는 김영훈 의원과 강후공 전 운서동주민자치위원장, 문수원 용유동주민자치위원장 등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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