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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참담… 말 아끼겠다"

피의자 신분 서울 중앙지검 출석… 전직 대통령으로 5번째 소환
불법 자금 수수 사실 인지 여부·다스 실제 소유주 등 최대 쟁점

2018년 03월 15일(목) 제2면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및 불법자금 수수혐의, 다스(DAS)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4일 퇴임한 후 5년 17일, 1천844일 만에 검찰 포토라인에 섰으며, 전직 대통령으로는 5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2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직후 검찰 조사에 앞서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A4 용지에 미리 준비해 온 대국민 메시지를 읽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저와 관련된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검찰조사에 유감의 뜻을 에둘러 나타냈다.

그러면서 "다만 바라는 것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린다"라며 국민께 거듭 사과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지검 10층 1010호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 실무 지휘자인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나서 같은 층 1001호실에 마련된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의혹과 관련해 20여 개 안팎에 달하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의 최대 쟁점은 이 전 대통령이 110억 원대에 달하는 불법 자금 수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다스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가 될 전망이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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