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자체 개발해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운용 중인 ‘항공기 수하물 적재 확인시스템(AirBRS)’이 제1여객터미널(T1)에도 확대적용된다.

1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약 100억 원을 들여 자체 제작한 수하물확인시스템(AirBRS)과 공용체크인 시스템(AirCUS) 등을 T1에 적용하기로 했다.

AirBRS는 위탁 수하물을 항공기에 싣기 전 수하물 태그를 전자로 확인해 해당 항공편의 여객정보와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공사는 2015년부터 AirBRS 국산 시스템을 개발해 공항운영 필수시스템을 전 지역으로 확대해 운용하고 있다. 이는 동종 IT분야에 대한 외산 기술 의존도를 극복하려고 노력이다. 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국제기술표준에 따른 공항운영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성 강화를 도모했다.

T2에서부터 적용된 이 시스템은 올해 1월(18일∼31일) 약 37만 건(하루 평균 2만6천 건), 2월 약 75만 건(하루 평균 2만6천 건, 3월(12일까지) 30만 건(하루 평균 2만5천 건을 처리하고 있다.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의 장비도 43대, 무선 인프라 61개소가 지원돼 운영됐다.

T2 이용 항공사 중 델타항공(델타는 전 세계 모든 공항에서 자체시스템 이용)을 제외한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네덜란드KLM 등 하루 평균 약 120여 편의 항공기에 운영되고 있다.

공사 측은 IATA 인증 획득과 외산 시스템의 주요 기능을 향상시킨 시스템을 제공해 수하물 운영업무 효율성이 증대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T1에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해 공항운영 효율 제고 및 수하물처리 업무 서비스수준 향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T2 개항부터 적용된 새로운 AirBRS시스템이 현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T1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다"라며 "인천공항이 개발한 시스템과 최첨단 기술 등을 통해 세계 제일의 스마트공항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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