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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OBS 경인TV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OBS 방송국 이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OBS 방송국 이전 장소로 꼽힌 계양방송통신시설 준공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방송국 유치는 요원해 인근 주민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주민 달래기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인천 계양을) 국회의원과 이용범(계양3) 인천시의원은 23일 계양구 용종동에 위치한 방송통신시설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은 시설을 둘러본 뒤 인천시 관계자로부터 OBS 유치 추진 현황에 대해 듣고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해당 시설은 부지 3천656㎡, 총면적 1만5천638㎡,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공개홀 1개, 뉴스·제작·공개스튜디오와 업무시설, 방송역사체험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용범 시의원은 "시와 OBS가 수년간 벌여온 협상이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300만 인천시민을 위한 인천소식을 전하는 TV방송국이 필요한 만큼 OBS나 KBS 인천 총국이 유치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21일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계양구를 방송혁신지구로 지정해 100억 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또 그는 최근 열린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정 질문에서 "계양방송통신시설에 OBS 방송국이 이전하는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은 5월 준공 예정이다. 시와 OBS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 시절인 2013년 4월 ‘OBS 방송국 인천시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OBS는 시설이 미비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했다. 추가 증축과 방송환경공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댔다. 방송환경 공사비로는 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OBS는 이전 비용 100억 원도 요구하고 있다.

시는 OBS가 방송국 이전을 확정 짓는다면 방송환경 공사비를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으나 이전 비용 100억 원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수년 동안 시와 OBS간의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이 이어져 오고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이 어떤 해결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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