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국가보훈처는 23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국민의 하나 된 마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에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전사자 유가족 및 참전장병, 전사자 출신 모교학생, 각계 대표, 일반시민 등 7천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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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수호 55용사 잊지 않겠습니다
(대전=연합뉴스) = 서해수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국방정신전력원 교육 장병들이 묵념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3대 도발인 제2연평해전(6명), 천안함 피격(47명), 연평도 포격도발(2명) 등에서 전사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 고취와 함께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자는 취지로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2016년부터 매년 기념식 및 관련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념식은 유족대표 9명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의 동반입장으로 시작된다. 브룩스 연합사령관이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조포 19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국민의례, 전사자 55명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 헌화·분향, 영상물 상영,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헌화·분향은 전사자 유족 및 참전장병 대표와 전사자 모교 학생대표, 정당·정부대표, 군 주요직위자 등 50여 명이 함께한다. 영상물은 서해수호 3대 사건의 경과와 강한 안보를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3막으로 구성된 기념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류하, 제2연평해전에서 부상한 권기형 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북한 귀순병사 구조작전에서 활약한 노영수 중사, 여성 최초 전투함 함장 안희현 소령, 2017년 공군탑건 김상원 소령,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하버드대 장학생 홍찬의 일병 등이 출연했다.

 기념식에 앞서 유족대표, 군 주요직위자 등은 2015년 조성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 합동묘역과 천안함 합동묘역을 참배했다.

 이자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면 서해 북방한계선 남북의 수역은 남북 교류협력과 민족 공동번영의 보고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우리는 서해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기념사를 통해 밝혔다.

한편 서울지방보훈청이 이날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하는 기념식에서는 천안함 함명(PCC-772)을 상징해 천안함 용사 출신 7개 학교 학생들이 만든 772개의 종이배를 천안함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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