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구속, 수인번호 716 … '예우'로 전담 교도관 배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에서의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수인번호는 716번으로 전해졌다.

23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결수 신분으로 송파구 문정동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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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에서의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3.95평(13.07㎡) 크기의 독방에서 생활한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3.04평(10.08㎡) 독방보다 1평정도 넓은 크기다.

독방 내부에는 TV, 거울, 침구류, 식탁 겸 책상, 사물함, 싱크대, 청소용품 등이 비치돼 있다. 이는 일반 수용자 거실에 비치된 것과 동일한 비품이 마련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방 수용은 전직대통령예우에관한법률과 형의집행및수용자의처우에관한 법률에 의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 전담 교도관도 지정됐다. 

법무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일반 수용자와 동등하게 처우하되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도 함께 고려해 엄정하게 수용,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0억 원대 뇌물수수 및 350억 원대 횡령 등 12개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범석 부장판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피의자에 대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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