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불행한 역사'는 베트남 전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양국 간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주석궁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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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양국 간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이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경이로운 성장을 거뒀다"며 "특히, 2009년 이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꽝 주석은 비공개 회담을 통해 "베트남전 과거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며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양국 간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며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번 유감 표명은 지난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의 빚'이라고 표현했던 것에서 진전된 게 아니고 비슷한 수준"이라며 "과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했던 발언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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