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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목표로 전문가 총출동

전종찬 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인터뷰

2018년 03월 29일(목) 제14면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현장 속에서 도내 수출기업과 호흡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수출입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전종찬(56)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올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올해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으로 수출환경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환경을 돕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가짐으로 무역 도우미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본부장은 본보와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올해 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의 운영 밑그림을 설명하며 ‘수출 1천억 달러’ 개막을 주춧돌로 ‘경기도 무역의 새로운 도약’을 올해 목표로 정했다. 수출환경을 더 좋게 해 도내 수출기업들에게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에서 수출 성장을 향한 ‘애절함’을 읽을 수 있었다.

다음은 전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수출 1천억 달러 달성 의미와 경기도 수출이 선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지난해 경기도 수출은 중국의 사드 보복, 한미 FTA 개정 협상, 한반도 정세 불안, 조기 대선,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호조세에 적극 기여했다. 특히 2016년 아쉽게 달성하지 못한 수출 1천억 달러를 거뜬히 돌파하며 역대 최대 연간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은 고무적으로 평가한다.

품목별로는 세계경제가 무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도내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IT산업(반도체, 반도체 제조장비, 평판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주력 품목 대부분이 증가세를 기록하며 경기도 수출을 견인했다.

-올해 경기도 수출 전망은.

▶올해는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글로벌 IT 경기가 호조되는 등 호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와 미국·유럽 등의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한 세계 경기 회복에 힘입어 글로벌 교역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도 수출 또한 1천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 환경은 미국 등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의 경기 회복, 국제 유가 상승 등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하지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한미 FTA 개정 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달러화·엔화 대비 원화 강세 등 불안 요인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지난 26일 한미 FTA와 철강 협상이 원칙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은 우리 측 민간 분야인 농업을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양측 관심사항을 적절히 반영해 한미 양국의 이익 균형을 확보한 좋은 협상 결과로 판단된다. 신속한 타결로 불확실성이 조기에 제거되면서 대미 무역·투자 전략을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도 반도체 등 IT 수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하지만 IT업계는 빠른 성장만큼 기복도 심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무엇보다 우리 무역이 과거의 패턴에서 벗어나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서비스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제조·ICT·서비스의 융·복합을 활성화해 기존 주력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또 도내 중소·중견기업들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혁신과 아이디어, 민첩함을 무기로 세계시장에 진출해 수출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 아울러 글로벌 강소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혁신의 성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우리 경제가 건강한 체질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수출 지원사업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기회 요인과 위기 요인이 공존하면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수출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무역협회는 올해 현장 중심의 경영을 통해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수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9명에서 대폭 확대한 15명의 수출현장MC(옛 현장자문위원)와 보조를 맞춰 수출기업들을 수출 현장에서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수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여와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다변화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新)남방, 신(新)북방정책의 기조에 맞춰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전략지역의 전시회에 도내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참가시켜 수출기업화에 주력할 것이다.

-도내 중기의 수출 확대를 위해 조언한다면.

▶지난해는 세계 무역량(상품)이 4.4%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같은 해의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무역부국’의 깃발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펄럭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저개발국의 성장률이 5%에 바짝 다가설 정도로 근래에 찾기 힘든 호조세가 예상된다.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의 최대 시장인 중국이 6%대 후반의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사드 먹구름도 서서히 걷힐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인도의 성장률이 7%대를 보이면서 우리 기업을 손짓하고 있고, 빛바랜 시장으로 치닫던 러시아와 브라질도 확실하게 플러스 성장세를 찍으며 옛 명성을 회복할 태세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반도체에서 시작된 수출의 온기를 더욱 확산시키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의 수출 외연을 넓히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여건의 개선은 우리에게만 주어지는 이점이 아니다. 모든 나라들이 ‘수출 드라이브’를 통해 해외시장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언제든 다양한 견제가 불쑥 나올 수 있고, 인도 등 저개발국 시장은 까다로운 통관 절차로 인해 치밀한 접근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들은 이미 개통돼 있는 FTA라는 고속도로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 1% 마진으로 성패가 좌우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15건에 52개국과 맺은 FTA는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우군’이다.

FTA는 양자간 협정으로, 합법적으로 여타 국가의 제품 및 기업과 차별적인 혜택을 받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다양한 상담 창구를 자주 노크하고 필요하면 FTA 교육에 적극 임할 필요가 있다. FTA 활용은 기업 경쟁력을 일순간에 높여 줄 수 있어 새로운 기술 개발과 맞먹는 경제적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도내 무역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선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으로 통상환경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항상 대외 불안 요인에 주의하면서 기업 경영을 해주십사 하는 점이다. 무역협회는 급변하는 대외 통상환경에 맞춰 설명회, 세미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으로, 기업들도 통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사진=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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