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00.jpg
▲ 지방선거. /사진 = 연합뉴스, 아이클릭아트 합성 CG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군 간 경선이 18일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과반 득표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경선의 경우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 전 시장의 과반 득표 성사 여부가 최종 경선 후보 도출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1차)은 18∼20일 사흘간 치러진다.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50% ARS(자동응답 시스템)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를 통해 경기지사 후보가 최종 결정된다.

 권리당원 투표의 경우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경기도내 권리당원(4월 1일 기준) 약 13만9천 명이 모두 투표 가능 대상자다. 국민여론조사는 2천 명의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파의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다.

 최대 관건은 당내 후보 적합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의 과반 득표에 따른 결선투표 실시 여부다. 이 전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 우위를 바탕으로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시장 측은 ‘견고한 대세론’을 내세우며 권리당원까지 포함한 1차 경선에서 50% 초과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 확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9∼10일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이 전 시장은 47.3%로 전 의원(9.1%)과 양 전 시장(3.5%)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김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면,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것으로 판단되는 전 의원은 1차 경선에서 압도적인 권리당원 지지 확보를 통해 이 전 시장의 과반 득표를 저지, 결선투표에서의 ‘뒤집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전 의원은 민주당 권리당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을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으로 경선에서 10% 감산 규정을 받는 점이 전 의원에게는 불리한 요소다. 이 같은 ‘현역 페널티’ 벽을 넘기 위해서는 권리당원 투표뿐 아니라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적지 않은 표심 확보가 필요하다.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지지도 면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 추세라면 결선투표는 물론 1차 경선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경선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