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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진 =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예비 주자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는 트위터 ‘혜경궁 김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08_hkkim) 사건을 검찰로부터 이첩받아 수사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전해철 예비후보 측 법률대리인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고, 현재 미국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관련 사건이고 민감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신속히 수사할 계획"이라며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통상 국내 수사기관이 해외에 본사를 둔 SNS 업체에 이용자 정보를 요청한 사건을 보면 자료 회신에 최소 1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또 최근에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강화되면서 삭제된 계정에 대해선 관련 정보도 삭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의 로그 기록 등이 남아 있을지도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신속한 수사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트위터 본사가 미국에 있어 자료를 회신받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 때문에 6월 지방선거 전에 수사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앞서 전 예비후보는 지난 8일 트위터 아이디 ‘@08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하루 만에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넘겼고, 검찰은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한편, 이재명 전 시장 캠프는 이날 이 전 시장의 SNS와 보도자료를 통해 "김혜경 씨는 카카오스토리를 잠깐 운영하다 중단한 것 외에 다른 SNS 계정은 없다"며 해당 트위터에 대한 각종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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